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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3경기 9QS' 맥카티는 오늘도 출근 완료...'6이닝 2실점' 7승 요건

커크 맥카티(28·SSG 랜더스)가 또 한 번의 호투로 시즌 7승 요건을 가져갔다.맥카티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록)를 달성했고 5-2로 앞선 7회 투구를 마치며 시즌 7승 요건을 충족했다. 평균자책점은 2.48에서 2.52로 소폭 올랐다.이날 맥카티의 실점은 1회가 전부였다. 1회 초 SSG 타선의 백투백 홈런으로 두 점을 지원받고 시작했지만, 맥카티는 곧바로 동점을 내줬다. 두산 리드오프 정수빈을 상대로 제구 난조를 겪어 볼넷을 내주더니 후속 타자 박계범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김재환의 타구가 안타가 되며 순식간에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1회 무사 만루 출발. 평범한 투수라면 1회를 마치는 것조차 힘들 수 있던 상황이었지만 맥카티는 달랐다. 그는 두산 최고 타자인 양의지를 우선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한 점은 내줬지만, 아웃 카운트 두 개와 맞바꿨다. 그러나 위기는 계속됐다. 후속 타자 강승호가 맥카티의 커브를 공략, 3루 주자 박계범을 불러들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맥카티가 흔들린 건 여기까지였다. 2회부터는 질주에 가까운 완벽투가 이어졌다. 2회 선두 타자 김대한을 뜬공으로 돌려세운 맥카티는 장승현과 이유찬을 모두 강속구로 제압,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3회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는 1회에 이어 다시 한 번 볼넷을 허용했으나 역시 다음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순식간에 이닝을 끝냈다. 그나마 출루라도 허용한 게 3회 정수빈이 마지막이었다. 맥카티는 4회부터 6회까지 모든 타자들을 잡아냈다. 3회부터 이어진 16타자 연속 범타였다.맥카티가 호투하는 동안 타선도 힘을 냈다. SSG는 5회 초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 타자 김강민이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후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안타를 더해 밥상을 차렸다. 최근 타격감이 올라온 박성한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는 두산 김명신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 김강민을 불러들여 리드를 만드는 적시타를 쳐냈다. 이어 올 시즌 두산에서 SSG로 트레이드됐던 강진성이 친정팀에 2타점 적시타 일격을 날려 5-2를 만들었다.타선이 힘을 내고 선발 맥카티가 87구만으로 6이닝을 채우자 SSG는 불펜을 가동, 7회 이로운을 올려 승리 투수 요건 속에 이날 맥카티의 투구를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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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회 백투백 허용 아쉬움...최승용, '3⅓이닝 2실점'

주중 시리즈 스윕패를 막기 위해 등판한 최승용(24·두산 베어스)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최승용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4회 마운드를 김명신에게 넘겼다. 4회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그 때문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2-2 상황에서 내려와 승패 요건은 기록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5.88에서 5.85로 소폭 내려갔다.개막 전부터 5선발로 낙점됐던 최승용은 5월 잠시 롱 릴리프로 이동했지만, 이후 줄곧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다만 기복이 있다. 5월은 평균자책점 4.15로 호투했으나 6월 3경기 성적이 2패 평균자책점 8.49로 크게 부진하다. 결국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 18일 "본인이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기회를 줄 만큼 주고 있기 때문에 이걸 놓치면 다음 기회를 언제 받을지 모른다"고 메시지를 던졌다.이 감독의 한 마디를 들은 후 첫 등판이 22일이었다. 180도 달라지진 못했다. 이날 최승용은 1회부터 흔들렸다. SSG의 테이블 세터인 김강민과 최지훈을 잡았으나 중심 타선을 넘지 못했다. 3번 타자 최정에게 던진 117㎞/h 슬로우커브가 한가운데로 들어갔고, 이를 타자가 놓치지 않고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최정 개인의 시즌 16호 홈런이자 통산 445홈런.최승용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홈런포가 하나 더 터졌다. 후속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최승용이 높은 존에 꽂아넣은 142㎞/h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여유있게 넘기는 비거리 121.8m 백투백 홈런으로 연결했다.1회부터 터진 연타석 홈런에 집중력을 잃을 수도 있었지만, 최승용은 이후 두 이닝을 버텨냈다. 2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 타자 강진성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 최준우를 주 무기 슬라이더를 떨어뜨려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특유의 공격적이고 경제적인 투구로 이재원(1구)과 김찬형(2구)을 빠르게 범타 처리했다.3회를 삼자 범퇴로 막은 최승용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이때 크게 흔들렸다. 첫 타자 에레디아에게는 홈런 대신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지만, 이후 크게 흔들렸다. 박성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후 강진성과 최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단번에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결국 이승엽 감독의 인내는 여기까지였다. 최승용은 마운드를 김명신에게 넘겼고, 김명신이 책임 주자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면서 추가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4회 말까지 마친 현재 경기는 2-2 팽팽한 점수가 이어지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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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두산 외야수 김태근, 데뷔 첫 선발 출전..."셀렘·긴장"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태근(26)이 데뷔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선발 출전한다. 김태근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9위)에 두산의 지명을 받은 김태근은 1군 통산 9경기에 출전,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10번째 1군 출장에선 선발 기회를 얻었다. 이정훈 타격코치는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자원이다. 콘택트에 강점이 있으며 승부 근성도 있다. 향후 두산베어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자원으로 기대한다"라고 김태근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대타가 필요했다. 오늘은 상대 투수가 왼손 투수(김진욱)이어서 선발로 냈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타격적으로 성장했던 선수가 그동안 부상으로 많이 나서지 못했다. 그때(스프링캠프)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콜업했다"고 전했다. 군필 유망주다. 2020년 6월 상무 야구단에 입대해 2021년 12월 전역했다. 상무에서는 2시즌, 총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5홈런 69타점 28도루 114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1경기에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김태근은 "전역 후 첫 콜업이라 설레고 긴장된다. 전역 뒤 두 차례 내복사근부상을 입었는데, 지금은 전부 회복됐다. 통증이 없는 만큼 몸 상태는 자신이 있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부모님께서도 굉장히 좋아하셨다"라며 기뻐했다. 한편 두산은 선발 투수 곽빈을 1군 에트리에서 제외했다. 그는 지난 24일 SSG 랜더스전에서 상대 타자 이재원의 타구에 오른손을 맞고 교체됐다. 타박상 진단을 받았지만, 결국 휴식을 부여받았다. 김태혀 감독은 "다음 등판은 어려울 것 같다. 박신지를 1군에 올리긴 했는데,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대체 선발을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은 이날 롯데전에서 허경민(3루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김재호(유격수)-강승호(2루수)-강진성(우익수)-박세혁(포수)-김태근(중견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최원준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2022.07.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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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미란다, 지금 공으로는 1군에서 안 돼"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복귀전을 치른 팀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의 투구를 혹평했다. 미란다는 지난 3월 진행된 시범경기에서 왼어깨 통증을 호소,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두 차례 불펜피칭과 퓨처스팀 연습경기에 등판해 팔을 점검한 그는 17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4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6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원래 예정된 70구. 볼넷이 많았다. 실점은 최소화했지만, 사령탑에 눈에는 불안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도 시속 147㎞에 불과했다. 김태형 감독은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 3연전 1차전을 앞두고 "미란다가 (부상 부위) 통증은 없다고 한다. 투구 내용은 안 좋았다. 그 정도 공으로는 1군에서 던질 수 없다. 일단 한 차례 더 등판 내용을 보고 다시 (다음 조처를) 생각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미란다는 2021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다. 높은 릴리스 포인트와 위력적인 결정구(포크볼)를 앞세워 탈삼진 225개를 잡았다. 故 최동원이 1986시즌 기록한 종전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223개)을 넘어섰다. 전적은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김태형 감독은 "통증이 없다고 하지만, (내가) 야구 1~2년 하는 것도 아니고, 보면 어떤 상태인지 모르겠는가. 지난해 한국시리즈부터 안 좋았던 부상 부위가 올해도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전하며 "공이 꽂히는 각이 좋기 때문에 구속이 조금 떨어져도 타자 입장에서는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다. 어느 정도 운영이 가능하다. 그러나 제구력이 안 좋으면 어렵다"라고 전했다. 두산은 대체 선발 투수로 나서던 박신지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일단 미란다의 반등을 전제로 두 차례 로테이션을 소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나아지지 않으면, 지난 시즌 MVP가 한동안 전력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두산은 19일 KIA전에서 김인태(좌익수)-안재석(유격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1루수)-김재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강진성(우익수)-박세혁(포수)-박계범(2루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곽민이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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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양현종, 마지막 점검 끝…개막전 맞대결은? "글쎄"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마치고 나란히 프로야구 KBO리그로 복귀한 김광현(34·SSG랜더스)과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이 개막 전 마지막 실전 점검을 마쳤다.김광현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6-6으로 맞선 6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공 40개로 3이닝을 소화했다. 성적은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까지 나왔다. 평균 시속은 146㎞였다.김광현은 SSG와 계약 후 첫 실전 등판이던 지난 22일 LG 트윈스전에서 2이닝 1실점한 뒤 5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조수행, 8회 강진성에게 각각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어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양현종은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공 85개를 던졌고, 삼진 7개를 잡았다.앞선 두 번의 시범경기 등판을 무실점으로 끝냈던 양현종은 4회 한화 새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아 첫 실점했다. 장운호(2개)와 노시환에게도 2루타를 내주는 등 피안타 4개가 모두 장타로 연결됐지만, 집중타를 맞지 않아 대량 실점은 피했다.양현종은 다음 달 2일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상대는 김광현의 소속팀 SSG다. 김광현과 양현종의 시범경기 최종 등판일이 겹치자 많은 야구팬이 둘의 선발 맞대결을 기대했다.김광현은 이와 관련해 "팬들은 맞대결을 원하시겠지만, 내가 그 경기에 맞추려고 무리하다 다치는 것보다는 하루 이틀 늦더라도 몸 상태에 맞게 준비하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로테이션을 돌다 보면 언젠가 KIA전에서 맞붙게 될 수도 있다. 좋은 성적으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3.28 07:53
야구

마운드 리툴링하는 두산… 김태형 감독 “젊은 투수들 좋아져”

“지금 단계에서 성과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젊은 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스프링캠프 첫 연습 경기를 앞두고 리툴링 중인 팀 마운드의 현 상황을 전했다. 두산은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서 KT 위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자웅을 겨뤘던 팀과 올해 첫 상대로 재회하게 됐다. 지난해 투수 부족으로 고전했던 두산은 올 시즌 마운드 재구축이 과제로 꼽힌다. 이날 경기에서도 정규 시즌 실전이 아닌 첫 연습 경기인 만큼 젊은 선수들이 대거 기용될 예정이다. 이날 선발로는 막 군에서 제대한 박신지가 예고됐다. 지난해 상무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진을 구상해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 다음 투수들을 준비해야 한다. 박신지는 그 후보군 중 한 명이다”라며 ‘군대를 다녀오면서 안정도 좀 찾고 공도 좋아 보인다. 1군에서 뛰면 상황이 달라지니 그런 부분까지 좋아졌는지 봐야겠다”고 설명했다. 박신지가 선발로 예고됐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정규 시즌처럼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 소화하지는 않는다. 대신 다양한 투수들이 나눠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두산은 박소준, 남호, 권휘, 이승진, 최승용, 임창민, 유재유, 박정수 등 다양한 후보군들이 이날 등판을 대기한다고 예고했다. 특히 눈에 띄는 이름은 최승용이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그는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정재훈 투수 코치, 선동열 전 감독, 선배 최원준 등 여러 지도자와 선배들에게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 감독은 이날도 “좋아졌다. 작년 어린 선수가 큰 경기를 경험했다. 가능성도 보이고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모습이 굉장히 좋아 작년에 계속 1군 엔트리에 뒀다”라며 “캠프에서도 준비를 잘했다. 본인도 더 자신감이 생겨서 좋은 공을 많이 던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선발 1루수로는 지난해 보상 선수로 지명되어 두산에 온 강진성이 예고됐다. 강진성은 최근 주전 1루수 양석환이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1루수 빈자리를 메우는 중이다. 김 감독은 “경험이 많은 타자다. 수비 쪽에서는 높게 평가까진 할 수 없지만 박건우의 빈자리를 김인태와 강진성이 잘 채워줄 것”이라며 “상대 투수에 따라 기용을 고민하겠지만, 우타자로서 팀에 큰 도움이 되겠다”고 평가했다. 울산=차승윤 기자 2022.03.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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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S] "성실하고 진실한 선수"…'부상' 아쉬웠던 모창민의 은퇴

"너무 열심히 하고, 운동밖에 모르는 선수" 김경문 전 NC 감독이 모창민(35)을 두고 한 말이다. NC 오른손 타자 모창민이 현역 은퇴한다. 모창민은 지난 22일 경남 창원에서 이동욱 감독, 김종문 단장 등과 면담한 뒤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구단은 사흘 동안 관련 내용을 정리했고 26일 최종적으로 그의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 21일 창원 KT전 9회 대수비로 투입돼 1이닝을 뛴 게 모창민의 마지막 프로 경력이었다. 팀 내 입지가 꽤 좁았다. NC는 지난해 주전 1루수를 강진성이 차지했다. 모창민은 개막전 주전 1루수였지만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개막 사흘 만인 5월 8일 창원 LG전에서 어깨를 다친 게 화근이었다. 1회 초 김현수의 타구가 파울 선상 쪽으로 향하자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왼 견관절 관절와순 부분 손상 진단을 받고 이탈했다. 6월 10일 1군에 복귀했지만 이미 강진성이 1루수로 입지를 넓힌 뒤였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부상'에 울었다. 김경문 감독 시절인 2016년 3월에는 왼 무릎 외측 반월판 연골 절제 및 봉합 수술을 받았다. 당시 김경문 감독이 모창민을 내야수가 아닌 외야수로 기용하며 활용 폭을 넓히려고 했다. 무릎을 다친 뒤 최대한 수술을 피하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김 감독이 "너무 열심히 하고, 운동밖에 모르는 선수"라고 아쉬워할 정도였다. 모창민은 그해 63경기만 뛰었다. 예비 FA(자유계약선수) 시즌이던 2018년 5월에도 족저근막 부분파열로 재활군을 거쳤다. 8월 뒤늦게 1군에 복귀해 시즌을 뛰었으나 81경기만 소화했다. FA 계약 첫 시즌이던 2019년에는 두 번이나 햄스트링 부상을 경험했다. 이어 지난 시즌 어깨까지 다치면서 매년 풀타임을 뛰는 게 어려웠다. NC는 모창민의 가치를 인정한다. 2018년 11월 FA 3년 최대 20억원에 계약한 것도 바로 이유다. 그의 성실함과 모범적인 태도는 전 소속팀 SK(현 SSG)에서도 알아준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모창민을 지명한 진상봉 SSG 국제스카우트그룹장은 2017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모창민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어깨가 많이 아파서 지명을 받지 못해 대학을 갔다. 고등학교 때는 유격수, 대학교에선 3루를 많이 맡았다. 재능은 있었다. 워낙 성실하고, 평이 아주 좋았던 선수"라며 "대한민국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성실하고 진실한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년 '기회'를 쫓았다. 그런데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주 포지션이 3루지만 SK 시절에는 최정에 밀렸고, NC 이적 후에는 박석민이라는 큰 벽에 부딪혔다. 2016년 외야수 준비를 한 것도 더 많은 기회를 잡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2017년 커리어하이 시즌(타율 0.312, 17홈런, 90타점)을 보냈지만 계속된 부상 영향으로 그의 '자리'는 없었다. 모창민은 올 시즌에도 기회를 기다렸다. 하지만 강진성의 단단한 입지를 깨는 게 어려웠다. 백업 자원인 윤형준, 이원재와의 경쟁도 쉽지 않았다. 21일 창원 KT전을 뛰고 다음 날 훈련에 앞서 구단 면담을 신청해 은퇴를 얘기했다. 그는 "이번 시즌 퓨처스에서 시작하면서 내가 열심히 하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뺏는 건 아닌지 생각을 했다. 팀에 좋은 후배들이 많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팀의 방향성을 생각해보니 지금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팀과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창민은 일정 기간 관련 교육을 받은 뒤 전력분석과 프로 스카우트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FA 계약 3년의 마지막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지만 차분히 제2의 야구 인생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26 17:05
야구

이동욱 “기쁨은 이틀, 곧바로 다음 시즌 구상”

2020시즌 프로야구는 험난했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졌다. 다행히 팀당 144경기 정규시즌을 무사히 마쳤다. 포스트시즌은 제9 구단 NC 다이노스의 우승으로 끝났다. 중앙일보는 프로야구 감독들을 만나 2020시즌을 복기하고 2021시즌의 각오를 차례로 들었다. 이번 겨울, 이동욱 NC 감독은 정신없을 만큼 바쁘다. 시상식에도 참석하고, 감사 인사 할 데도 많다. NC 지휘봉을 잡은 지 3년 만에 ‘우승 감독’이 됐다. 그것도 통합우승이다. 최근 만난 이 감독은 “정신 없지만 행복했다. 혼자 힘으로 이룬 게 아니라, 선수, 프런트, 코칭스태프 모두의 힘으로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택진이 형’ 김택진 NC 구단주는 이번 한국시리즈(KS)에서 단연 화제의 인물이었다. 전 경기를 현장에서 응원했고, 선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집행검’ 세리머니를 지원했다. 이 감독은 “시즌 중에 문자 메시지도 보내신다. 우승하고 나서는 말보다 포옹으로 감정을 나눴다. 야구단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셨다”며 “전 경기를 직접 보는 구단주가 계실까”라는 반문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감독이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한 말은 “감독의 야구라는 건 없다”는 말이다. 그는 “나도 선수였지만, 요즘 흐름은 감독 혼자 하는 야구가 아니다. 리더십 있는 감독은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수평적인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친하게 지내는 게 아니라 각자 분야를 서로 이해하고 얘기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이 시키는 것만 하면 성장할 수 없다. 선수 스스로 해야 한다. 또 우리 팀은 서로 앞장서 희생했다. 프런트도 그랬다. 조화가 이뤄졌다. 구성원 모두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이 우승 이후 가장 먼저 전화 통화한 사람은 어머니다. 그다음은 김경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NC 초대 감독인 김 감독이 창단팀 NC의 기틀을 닦았다. 감독 시절 ‘코치’ 이동욱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 감독은 “(김)감독님이 ‘수고했다, 충분히 즐겨라’라고 격려하셨다. 시즌 중에도 통화는 몇 차례 했다. 신생팀을 이끌며 수비코치였던 나를 믿어주셨다. 많은 걸 배웠고, 물려받았다. 감독이 되고 나니 ‘김 감독님께서 (그때는) 그렇게 생각하셨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김 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한규식 수비코치를 믿었고, NC는 KS에서 멋진 시프트 수비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KS에서 가장 빛났던 NC 투수는 드류 루친스키였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숨은 영웅이 있다. 구원투수 김진성이다. 2월 전지훈련 도중 연봉 협상 문제로 귀국했던 김진성은 6월에야 1군에 올라왔다. 김진성은 가장 중요한 KS에서 6경기에 모두 등판했고 호투했다. 김 감독의 과감한 결단, 그리고 김진성에 대한 믿음이 통했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진성이에게 ‘지금 상태는 팀에도, 네게도 안 좋을 것 같다. 돌아가라. 대신 이걸로 널 판단하지는 않는다. 네가 잘하면 쓰고, 못 하면 안 쓴다’고 말했다. 진성이가 (내 말을) 받아들였고, 이후 노력해 좋아졌다”고 소개했다. 이 감독은 “진성이가 중심을 앞쪽에 두려고 노력했다. 투수코치와 데이터 팀 자료를 보니 회전수와 릴리스 포인트가 더 좋아졌다. 그래서 KS에 기용했던 거고, 잘해줬다”고 말했다. 그토록 고대했던 우승이지만, 기쁨은 잠시다. 이 감독은 “우승의 여운은 하루 이틀이었다. 곧바로 다음 시즌 선수단 구상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NC는 지난달 27일, LG와 오프시즌 1호 트레이드를 했다. 내야수 이상호를 보내고, 내야수 윤형준을 받았다. 빈손으로 끝났지만, 허경민·최주환과 협상하는 등 자유계약(FA) 시장에서도 움직였다. 현재는 윤형준, 박준영 등 젊은 선수의 성장을 기대한다. 전력의 변동 폭은 크지 않을 듯하다. 루친스키, 애런 알테어와는 재계약 협상 중이다. 팀의 핵심타자 나성범이 메이저리그(MLB)행을 추진하는 게 변수다. 이 감독은 “나성범은 나성범이다. FA를 영입한다고 나성범 자리를 채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외야수 구상은 권희동-이명기-알테어다. 알테어가 없다면 김준완, 이재율, 박시원도 후보다. 김성욱은 입대 예정이다. 강진성을 1루수와 외야수로 모두 기용하는 것도 고민 중”이라고 귀띔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2.21 08:28
야구

[KS 코멘트]이동욱 감독 "수비, 센터라인이 중심 잡아줘야"

이동욱(46) NC 감독이 수비 집중력 강화를 강조했다. NC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는 5-3으로 승리했지만, 2차전은 4-5로 패했다. 난타전 양상이었던 3차전도 6-7로 패했다. 정규시즌 1위 답지 않은 경기력이다. 내야 수비 실책이 잦다. 집중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4차전에서 패하면, 벼랑 끝에 몰린다. NC는 1~3차전 내내 야수 실책 탓에 경기 흐름을 내줬다. 3차전 6-5로 앞선 5회도 유격수 노진혁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동점을 내줬다. 이동욱 감독도 이 부분을 짚었다. 센터라인에서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 다음은 4차전을 앞두고 진행된 감독 인터뷰. - 박석민은 상태가 괜찮나.(박석민은 3차전 3회초 주루 중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부기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타격 훈련을 시도하다가 하지 못했다. 수비 훈련은 진행한다." - 선발 라인업은. "1번 타자 박민우, 2번 이명기, 3번 나성범, 4번 양의지, 5번 강진성, 6번 모창민, 7번 노진혁, 8번 알테어, 9번 지석훈 순으로 구성했다." - 모창민이 선발로 투입됐다. "타이밍이 좋아지고 있다. 경험도 있는 선수다." - 송명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등판한다. "정규시즌 후반기도 부담이 큰 상황에서 나섰다. 자기가 시즌 때 보여줬던 그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타순이 두 번 돌 때까지만 잘 막아주길 바란다." - 송명기가 뜬공 투수다. "일단 제구력이 가장 중요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질 수 있다. 투수들도 이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마운드에서 빨리 적응해야 한다." - 루친스키가 등판할 가능성도 있나. "일단 준비는 시켰다. 미출전 선수 명단에 넣지 않았다. 어차피 내일 불펜투구를 하는 날이다." - 마이크 라이트를 구원 투입할 가능성도 있나. "1이닝 정도 맡길지, 선발로 내세울지 고민 중이다." - 3차전 5회 수비에서 노진혁이 실책을 범했다. 4차전에 영향이 있을까. "수비는 흐름에 휩쓸리는 경향이 있다. 유격수 노진혁, 2루수 박민우 그리고 포수 양의지, 센터라인이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 작은 부분에서 승패가 갈린다." - 두산이 예상대로 누상에서 적극적인 주루를 하고 있다. "정수빈이 출루하면 위험하다. 일단 허경민, 정수빈 테이블세터를 잘 잡아야 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2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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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쇼 막은 김민규가 외운 주문 "내가 최고다"

9회 말 불쇼를 프로 3년 차 우완 투수 김민규(21)가 막았다.두산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NC와 한국시리즈 2차전을 9회 초까지 5-1로 앞섰다. 마지막 9회 말 수비만 잘 막으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그런데 두산 마무리 이영하가 9회 말에 등판해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박석민을 땅볼로 잡았지만, 노진혁에게 안타, 권희동에겐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이영하는 애런 알테어와 강진성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주면서 3실점 했다.이러다가는 역전패를 당할 수도 있었다. 그때 김태형 두산 감독의 선택은 김민규였다. 김민규는 박민우를 삼진, 이명기를 땅볼로 돌려세워 5-4,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김민규는 한국시리즈에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 김민규는 "꿈꿔왔던 한국시리즈였고, 막상 마운드에 올라왔을 때 긴장은 됐지만, 초구 던지는 순간 긴장이 풀렸고 그때부터 타자와 싸우려고 했다. 무조건 막자는 마음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김민규는 내성적인 성격이다. 그런데도 긴장 넘치는 상황을 잘 버텨냈다. 그는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 많이 했다. 마운드에서만큼은 내성적인 성격을 바꿔 조금 더 당당하게 서려고 했다. 속으로 ‘내가 최고다’라는 주문을 외웠다"고 했다. 김민규는 올해 제대로 1군에서 활약했다. 29경기에 나와 53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하던 10월에 평균자책점 2점대로 잘 막아주면서 가을야구에도 모습을 보이게 됐다. 그리고 지난 13일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3분의 1이닝 만에 강판한 선발 유희관 다음으로 등판했다. 4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구원승을 따내고 4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시리즈까지 그 기운을 이어온 김민규는 생애 첫 가을야구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11.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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