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IS 잠실] 1회 백투백 허용 아쉬움...최승용, '3⅓이닝 2실점'
주중 시리즈 스윕패를 막기 위해 등판한 최승용(24·두산 베어스)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최승용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4회 마운드를 김명신에게 넘겼다. 4회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그 때문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2-2 상황에서 내려와 승패 요건은 기록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5.88에서 5.85로 소폭 내려갔다.개막 전부터 5선발로 낙점됐던 최승용은 5월 잠시 롱 릴리프로 이동했지만, 이후 줄곧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다만 기복이 있다. 5월은 평균자책점 4.15로 호투했으나 6월 3경기 성적이 2패 평균자책점 8.49로 크게 부진하다. 결국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 18일 "본인이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기회를 줄 만큼 주고 있기 때문에 이걸 놓치면 다음 기회를 언제 받을지 모른다"고 메시지를 던졌다.이 감독의 한 마디를 들은 후 첫 등판이 22일이었다. 180도 달라지진 못했다. 이날 최승용은 1회부터 흔들렸다. SSG의 테이블 세터인 김강민과 최지훈을 잡았으나 중심 타선을 넘지 못했다. 3번 타자 최정에게 던진 117㎞/h 슬로우커브가 한가운데로 들어갔고, 이를 타자가 놓치지 않고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최정 개인의 시즌 16호 홈런이자 통산 445홈런.최승용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홈런포가 하나 더 터졌다. 후속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최승용이 높은 존에 꽂아넣은 142㎞/h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여유있게 넘기는 비거리 121.8m 백투백 홈런으로 연결했다.1회부터 터진 연타석 홈런에 집중력을 잃을 수도 있었지만, 최승용은 이후 두 이닝을 버텨냈다. 2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 타자 강진성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 최준우를 주 무기 슬라이더를 떨어뜨려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특유의 공격적이고 경제적인 투구로 이재원(1구)과 김찬형(2구)을 빠르게 범타 처리했다.3회를 삼자 범퇴로 막은 최승용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이때 크게 흔들렸다. 첫 타자 에레디아에게는 홈런 대신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지만, 이후 크게 흔들렸다. 박성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후 강진성과 최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단번에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결국 이승엽 감독의 인내는 여기까지였다. 최승용은 마운드를 김명신에게 넘겼고, 김명신이 책임 주자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면서 추가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4회 말까지 마친 현재 경기는 2-2 팽팽한 점수가 이어지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2 20:05